사회 사회일반

서희경 5타차 뒤집고 시즌 피날레

2주연속 역전쇼로 6승 거둬 다승부문 2위… 신인상엔 최혜용 확정<br>ADT캡스챔피언십 최종

▲ 서희경이 23일 ADT캡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5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KLPGA 제공



'포스트 신지애는 바로 나.' 서희경(22ㆍ하이트)이 거짓말 같은 대역전극으로 여섯번째 우승컵을 품으며 화려했던 시즌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서희경은 23일 제주 스카이힐CC 힐ㆍ오션코스(파72ㆍ6,2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폭발하면서 5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낸 그는 지난주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일 마지막 4홀 연속 버디로 승부를 뒤집은 데 이어 2주 연속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공동 2위 편애리(19ㆍ하이마트), 김혜정(22)과는 3타 차. 지난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2년 반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서희경은 이로써 올 하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신지애(20ㆍ하이마트)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굳힌 그는 다승 부문에서도 1승 모자란 2위를 차지, 신지애가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내년 시즌 '1인자' 자리를 확실히 예약했다. 6,000만원의 상금을 보태면서 시즌상금 6억731만원으로 신지애(7억6,518만원)에 이어 6억원 돌파도 이뤄냈다. 공동 선두 최혜용(18ㆍLIG)과 오안나(19ㆍ포틴)에 5타나 뒤진 공동 14위로 출발한 서희경의 역전우승은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2~4번홀 3연속 버디와 6번홀 버디로 불씨를 살렸다. 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한번 달아오른 '버디포'는 식을 줄 몰랐다. 9번부터 12번홀까지 4개의 파4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 선두로 치고 나왔다. 15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여 3타 차 리드를 잡은 그는 나머지 홀을 파로 마감하고 남은 선수들의 경기를 여유 있게 지켜본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상의 주인공은 최혜용으로 결정됐다. 4위(2오버파)로 마친 최혜용은 신인상 포인트 2위 유소연(18ㆍ하이마트)이 공동 9위에 그치면서 타이틀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자신의 18홀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서희경은 "마지막 홀 그린에 와서야 선두인 줄 알았다"고 밝히고 "첫 승을 간절히 바랬는데 6승이나 올려 올 시즌은 복이 터진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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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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