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프랜차이즈 업계에 '수제' 바람

웰빙 열풍 타고 새로운 느낌 어필<br>'오뎅사께' '시즐팬' 등 브랜드 강세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수제'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수제 바람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외식 브랜드의 경우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먹는 식단을 그대로 제공한 듯한 수제느낌이 강한 메뉴들을 신 메뉴로 출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오래 전 수제바람을 일으킨 '오뎅사께'는 지금도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근감을 주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장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기계에 찍혀 만들어지는 어묵이 아닌 하나 하나 손으로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든 수제어묵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것. 본사 입장에서는 공장에서 만든 오뎅에 비해 값이 더 나가는 수제제품을 사용 하는 것이 물류비용 부담으로 연결되지만 가맹점에서 수제오뎅으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어 이런 부분을 감수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본사 경영방침이 지금의 오뎅사께를 만든 원동력이 된 셈이다. 세계맥주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에서도 수제오뎅과 수제꼬치를 맛볼 수 있다. 쿨럭은 맥주전문점인데도 불구하고 수제오뎅을 이용해 일반적인 주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것처럼 싱싱하고 몸에 좋은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주재료로 사용한 샐러드도 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쿨럭의 메뉴들은 세련된 분위기와 컨셉과는 달리 집에서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느낌을 주는 듯한 메뉴 세팅과 맛으로 무장했다. 닭을 주 메뉴로 선보이는 치킨요리주점 '시즐팬' 역시 수제바람에 맞춰 메뉴를 구성했다. 시즐팬은 다른 주점과 차별적으로 메뉴를 모두 닭고기를 기본으로 구성했다. 제철에 어울리는 새로운 느낌의 정성 가득 담긴 퓨전 수작요리, 요리사의 손으로 직접 정성 들여 만든 명품 오븐 꼬치 요리 등은 시즐팬의 대표 요리다. 이 같은 조리기법이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시즐팬은 미식가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브랜드가 됐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틀에 짜맞춰진 메뉴 구성보다 조금은 서툴러 보여도 기계적인 요소를 배제한 수제 느낌의 메뉴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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