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혁신 우수기업] 하나코비

400도서 견디는 '락앤락 글라스'선봬


밀폐용기 ‘락앤락’으로 유명한 하나코비는 품질과 마케팅에서 승부수를 띄워 성공한 케이스다. 최근에 출시한 락앤락 글라스는 일본의 세계적인 유리제조업체인 아사히테크노글라스와 유리소재 신제품 공동개발 및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유리 밀폐용기다. 아사히테크노글라스는 전세계 판유리 및 자동차용 유리 시장 1위 기업인 아사히글라스그룹 산하의 특수유리 제조ㆍ판매사로 일본 가정용품 시장에서 ‘이와키 하우스 웨어’라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락앤락 글라스는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잘 깨지지 않는 내열유리로 만들어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 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강화유리 제품이 깨질 때 유리 파편이 튀어 사용자가 부상을 입을 염려가 높았던 것에 비해 이 용기는 파편이 생기거나 터지지 않는다. 디자인과 편리성도 뛰어나다. 블루와 화이트 색상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더하고 꽃무늬가 새겨진 뚜껑을 채택해 테이블웨어로 손색이 없다. 또 층층이 쌓아놓을 수 있는 적층 구조로 설계해 냉장고 안에 보관하기도 쉽다. 하나코비는 이같이 우수한 품질에 더해 뛰어난 마케팅 기법으로 국내 시장을 석권한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하나코비는 세계적인 흐름인 홈쇼핑을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했다. 세계 최대의 미국 홈쇼핑 채널에 상품을 입점시키고 중국시장 역시 홈쇼핑을 통해 공략, 세계 밀폐용기 시장에서 타파웨어, 러버메이드에 이어 3위 브랜드로 확고한 입지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싸구려 제품에 익숙한 중국 소비자에게 고급 이미지를 내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보다 더 비싼 값에 락앤락을 판매하고 있다. 김준일 하나코비 회장은 “품질만 좋으면 소비자는 결국 값을 치르게 된다”며 “2010년까지 세계 밀폐용기 부문 1위로 올라서고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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