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흉작 여파로 오렌지 주스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브라질 최대의 오렌지 주스 생산업체인 꼬뜨랄레(Cuturale)의 발표 자료를 인용, 기상악화에다 '감귤 그린'이라는 질병 여파로 브라질 오렌지 농사가 7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기 때문에 주스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꼬뜨랄레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비아카바는 " 올해 브라질 오렌지 생산업체들에게 지불한 계약금이 50~60%까지 늘어났다"며 "예전에는 한 상자에 5레알(2.7달러)을 지불했지만 지금은 14~15레알(7.5~8달러)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꼬뜨랄레는 2010~2011년 브라질 오렌지 생산량을 2009~2010년 보다 6.2%감소한 2억 8,60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3~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브라질이 세계 오렌지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오렌지 주스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FT는 세계 제 2의 오렌지 생산지역인 플로리다가 올 여름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스 가격이 또 한 차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금융업체 라보뱅크의 애널리스트 프랑스와 쏘네빌은 " 브라질과 미국에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주스의 저가 공급이 가능해졌지만 질병이나 기상악화로 공급이 취약해진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