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해 주는 로봇이 미국 주유소에 처음으로 등장, 「로봇 주유시대」가 열렸다.미국 정유회사인 쉘사는 최근 미 인디애나폴리스주의 한 주유소에 「스마트 펌프(SMART PUMP)」라는 자동주유 로봇시스템(사진)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A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자동차 앞유리창에 20달러짜리 소형인식장치를 부착하고, 주유기 앞에 주차하면 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유구를 열고 기름을 넣어준다.
운전자는 주유에 앞서 주유기앞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주유할 기름의 종류와 양을 결정하면 나머지는 이 시스템이 알아서 처리한다.
이 시스템은 인식장치에 입력된 정보를 통해 자동차 종류와 연료 주입구 위치를 자동확인할 수있도록 설계됐다. 또 87년 이후 출시된 모든 자동차에 대해 자동주유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ABC방송은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운전자가 직접 주유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됐으며, 이미 1,000명이상의 고객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쉘은 이 시스템을 곧 인디애나폴리스주의 다른 2개 주유소에 추가설치하고, 호응이 좋을 경우 설치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