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겁없는 대학생' 표도르에 도전했다 완패

러시아의 한 겁없는 대학생이 생명보험증서까지 내놓고 '얼음주먹'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에게 도전했다 완패를 당한 것으로 뒤늦게알려졌다. 2일 표도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니키타 쿠샤코프라는 '겁없는 청년'은 지난 12월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프로삼보대회 특별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표도르 챌린지매치' 상대로 출전했다. 표도르는 최근 '프라이드 남제(男祭) 2005'에서 브라질출신의 줄루를 상대로 경기 시작 20여초 만에 KO승을 거둔 세계 최강의 파이터. 당초 '얼음주먹'을 깨겠다며 호기있게 나선 쪽은 블라디미르 트르틴스키였으나 출전을 포기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트르틴스키가 발을 뺀 이상 아예 도전자가 없을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에도 무명의 대학생 쿠샤코프가 도전장을 내밀자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난감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신청서를 접수한 주최측은 결국 만일의 사고에 대비,겁없는 쿠샤코프로부터 생명보험증서와 건강진단서를 받아내고 표드르와 대결을 성사시켰다. 결과는 물론 표도르의 싱거운 승리. 표도르는 코만도 삼보방식으로 진행된 경기 첫 라운드에서 상대를 가볍게 집어던진 뒤 누르기 자세에서 팔의 관절을 꺾어 항복을 받아냈다. 쿠샤코프는 몇 차례 잽을 날려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겁없는 대학생'이란 별명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국내에서도 겁없는 '투사'가 표도르와 한 판 붙겠다고 나설지는 미지수.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은 "'표도르 챌린지 매치'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열리는 삼보 페스티벌에서 이뤄지기 힘들겠지만 3-4월로 예정된 표도르의 두번째 방한때는 무술경력과 수준,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뒤 누구든지 표도르에 도전할 수 있는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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