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경기침체 전세계 대비해야" 亞 금융위기 분석 루비니 교수 주장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미국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어 세계 각국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시아 금융 위기 분석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사진)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주택시장 하강, 고유가, 고금리 등 3대 요인이 미국의 경기 후퇴를 재촉하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프트랜딩을 바라고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늦었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또 "주택시장이 하강하면서 주택은 물론 건설 관련주도 타격을 입는 '역(逆) 자산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 미국 경제가 겪었던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우려 때문에 FRB는 가을이나 겨울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FRB의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FRB가 같은 이유에서 지난 2000년 6월 금리를 동결시켰지만 2001년 미국 경제는 후퇴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하며 비슷한 현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 경제가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여전하다"면서 "미국이 침체기에 접어들면 세계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유럽과 아시아의 디플레이션 요인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증시 급락과 달러 약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입력시간 : 2006/08/1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