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세기운동/기술혁신] 31. 포항제철

원가절감 혁신적 제철공법 개발…세계최초 상용화 눈앞"용광로가 나온 지 500년 만에 고로에서 최대 발명품이 될 것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 기술개발에 들어간 파이넥스(Finex) 제조공법에 대한 평가다. 세계적으로 이 기술개발에 바싹 근접해 있는 회사가 포항제철이다. 파이넥스는 현재 철강생산에서 최고의 기술로 평가되는 코렉스(Corex)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투입해 쇳물을 뽑아내는 혁신기술. 포철은 지난 1월30일 연산 6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시험설비를 포항제철소에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1,430억원을 투입하며 오는 2003년 3월 가동될 예정이다. 포철이 이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철강생산에 필요한 코크스ㆍ소결공장이 필요 없어 투자비가 적고, 운영도 쉬우며, 공해물질 또한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치열한 원가경쟁이 벌어지는 세계시장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김득채 파이넥스사업 추진반장은 "투자비가 일반 고로공법의 3분의1에 불과하며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한 분철광과 일반 유연탄을 사용해 원가를 2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한다. 쇳물 생산원가가 고로 용법을 100원으로 할 때 74원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 포철은 95년부터 연산 60만톤 규모의 코렉스 설비를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8월부터 하루 150톤을 생산하는 파이넥스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해왔다. 포철은 2010년께 포항제철소 제1, 2용광로의 수명이 끝나면 이 설비로 대체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또 공동연구 파트너인 오스트리아의 푀스트 알피네사와 권리를 절반씩 소유, 앞으로 설비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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