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美, 섬유 고관세 철폐를"

개성공단 생산제품도 한국산 인정해야

“미국이 한국과의 성공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바란다면 섬유류 고관세를 실질적으로 완전 철폐해야 합니다. 개성공단의 중추인 섬유업체가 무관세 혜택을 받는 것도 당연히 포함돼야 합니다.” 31개 섬유산업 유관단체 등이 모두 모여 명실상부 국내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총본산인 섬유산업연합회의 경세호 회장은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자국의 섬유산업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은 “한미 FTA 체결의 선결조건”이라며 시종일관 대미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개성공단 제품이 북한산이 될 경우 섬유류는 우리나라의 대미관세율보다도 최고 6~8배나 높아져 개성공단에 진출한 국내 섬유업체는 대미수출을 꿈도 꿀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 회장은 “미국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안정적 평화정착, 화해협력을 바란다면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개성공단 문제야말로 우리 측 대표단이 미국을 꼭 설득해야 할 주요 사안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는 종합 의류업체인 신원과 유니폼 생산업체인 문창기업이 공장을 운영 중이며 13개 섬유업체가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경 회장은 “오는 2012년까지 개성공단에 섬유업체만 약 200개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섬유류에 평균 10%가량의 고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30%가 넘는 초고관세 품목도 많다”고 꼬집은 경 회장은 “미국이 한국의 자동차시장 완전개방을 요구했듯이 미국 섬유시장도 완전개방해야 한다” 면서 “미국 재계도 섬유산업 관세철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쟁력 회복의 전기가 될 한미 FTA 추진과 관련해 경 회장은 “급변하는 산업여건 속에서 섬유인들이 기술혁신ㆍ경영합리화에 매진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FTA로) 시장여건이 개선된다면 섬유ㆍ패션인 모두가 불굴의 투지로 섬유산업 재도약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