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금명간 베이징(北京)에서 양자 회동을 갖고 농축우라늄 문제 등 비핵화 2단계의 중요 의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3일 또는 14일께 베이징에서 양자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이달 말 동남아 제3국에서 이뤄질 예정인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제2차 회의에 앞선 사전 협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비핵화 2단계의 한 축인 핵 프로그램 신고 과정에서 최대난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보유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측은 보유 핵무기를 핵 프로그램 신고 대상에 포함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이와 함께 제2차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 앞서 북미 관계정상화의 초기 목표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