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10년만의 최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2003.4~2004.3) 자동차보험 수입은 7조5,848억원으로 전년대비 919억원, 1.2% 성장에 그친데 비해 보험금 지급은 5조6,991억원으로 전년보다 7,004억원, 14.0% 증가하는 등 지출이 크게 늘어 6,571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99회계연도 이후 5년 연속 적자 행진이며 93회계연도에 8,060억원 적자를 낸 이후 최대규모다.
개발원은 자동차 증가율(3.5%) 둔화와 온라인상품, 1인 한정상품 등 저렴한 상품비중 확대, 할인 폭이 많은 계층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손해율이 예상보다 4.0%포인트 높은 76.1%를 기록하면서 지출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한대 당 평균보험료는 5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만7,000원, 3.2% 줄었으며 업계 자체적인 사업비 절감노력으로 사업비 규모는 전년보다 0.8% 줄어든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