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銀 베트남 합작은행 재추진

"지분 50% 이상 인수 검토"… 하노이사무소 지점 승격도


기업은행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중단했던 베트남 현지은행 인수를 통한합작은행 설립을 다시 추진한다. 기업은행의 이번 시도는 금융위기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국내 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다시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윤용로(사진) 기업은행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가 열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 3일 이곳을 찾은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합작은행 재추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윤 행장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현지 은행 지분을 50% 이상 인수해 합작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더불어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키는 것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합작은행을 설립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베트남 중소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2008년 베트남 현지 은행과 합작은행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갑작스럽게 터지면서 작업을 전면 보류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은 은행 설립 인가권을 가진 베트남 중앙은행이 합작은행의 기업은행 지분을 50%로 제한하고 있어 설립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윤 행장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합작은행의 지분을 50대50으로 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50%의 지분으로는 효율적인 경영의사 결정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하노이에는 사무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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