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 35달러 육박… 10개월만에 최고수준

국제유가가 배럴 당 35달러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9일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일보다 0.33달러 상승한 배럴 당 34.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라크 전쟁 직전 지정학적 불안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03년 3월 18일 이후 최고치다. 특히 WTI 2월물은 장 중 한 때 배럴 당 34.70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일보다 0.29달러 오른 배럴 당 31.37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중동산 두바이유는 0.48달러 오른 29.52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 동북부 지역의 계속되는 한파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내 원유재고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원유재고는 지난해 11월 이래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75년 이후 최저 수준인 2억6,900만 배럴까지 줄어든 상태다. 한편 타이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운송비용 및 상품가격 급등이 계속되자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 상한제를 두 달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소매 유가 상승을 막아 경제 불안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대신 정부가 약 50억 바트의 비용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타이 정부는 설명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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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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