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풍 북상… 동해안지역 많은 비

강풍·폭우 피해 대책 비상

2003년의 초강력 태풍 ‘매미’급에 해당하는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이 세력을 확장해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 강풍과 폭우 피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인 ‘산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간당 33㎞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초속 30미터일 경우 뿌리가 뽑힐 정도로 거센 바람이지만 태풍의 중심이 육지가 아니라 대한해협과 동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상돼 동쪽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남해 먼바다부터 물결이 높게 일고 있고 17~18일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부산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18일 오전 9시 독도 남서쪽 약 70㎞ 부근 해상을 통과하고 19일 오전 9시에는 독도 북동쪽 약 400㎞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8일까지 강원 영동, 경상도, 제주도, 울릉도, 독도에는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리겠으며 전라남도, 남해안에 20∼60㎜, 전라북도, 충청도, 강원도 영서, 북한 10∼40㎜, 서울, 경기 지역에는 5㎜ 내외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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