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화제품 수출가 하락세

美·日·유럽경기침체로 최대 50%나 떨어져 석유화학 제품이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았으나 실물경기와 밀접한 범용합성 수지를 중심으로 수출가격이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대응방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화제품의 수출가격은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에서 하락세로 반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0%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화수출의 30∼40%를 차지하는 합성수지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톤당 635달러로 지난주보다 10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달러 가량 떨어졌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폴리스티렌(PS)은 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예상되면서 680달러대에 가격이 형성, 지난해보다 400달러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감소가 가장 큰 이유.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둔 중국이 공기업 구조조정을 서두르면서 실업률이 높아지고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특히 유럽, 미국등지의 경기악화로 이들 지역으로 가는 중국의 가공무역이 크게 감소하는 것도 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공장 보수일정을 당초 4, 5월에서 조금씩 앞당겨 감산효과를 통해 하락세를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대처방안이 장기적인 해결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지난해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유니온 카바이드와 다우가 합병한 데 이어 유럽의 몬텔과 독일 바스프의 합성수지 통합 등을 들어 국내 업계도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덩치를 키워야 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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