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호그룹 워크아웃 진통

신호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신호그룹도 거평과 고합에 이어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신호그룹의 36개 채권 금융기관은 8일 오후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고 지난 2일 채권단간 이견으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신호그룹 3개사의 워크아웃 플랜에 대해 재논의를 가졌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지원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냈으나, 이자 감면 배분안건에 대해 산업과 장기신용은행 등이 반대의견을 표명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신호그룹의 주채권 은행인 제일은행은 이에 따라 마지막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어 논의를 가질 예정이며, 여기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기업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제일은행은 최종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된대로 총 3,900억원의 이자감면 금액을 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가 1:1.5로 배분하자고 제안했다. 담보채권이 많은 산업·장기신용은행은 이에대해 『무담보권자의 경우 회사가 청산에 들어갈 경우 한푼도 회수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이자감면 금액 전체를 무담보권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맞섰다. 산업은행은 현재 신호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전체 채권 1조2,000억원 가량중 2,300억원 이상을 보유해 최대 채권자이며, 33%의 표결권을 지니고 있다. 한편 신호그룹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신호그룹에 대한 총여신중 1,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1,680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는데 원칙 합의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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