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버드대의 연구팀의 핵심기술은 기존에 만들어진 배아 줄기세포에서 핵을 제거하고 환자의 피부세포를 이식해 새로운 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것이다.
이에 비해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인간의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환자의 체세포를 이식, 복제배아를 만든 뒤 이 복제배아에서 배아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황 교수의 방법은 인간의 난자 남용과 배아 파괴, 인간복제 가능성 등의 이유로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면 하버드대 이건 교수팀은 기존에 만들어진 배아 줄기세포에 피부세포를 이식함으로써 배아파괴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간복제 우려 등 윤리논쟁을 비켜갈 수 있다.
기존의 배아 줄기세포도 난자를 이용해 만들어졌지만 한번 만들어진 이후에는미분화상태로 증식을 거쳐 다수의 줄기세포 연구자들에게 분양된다.
미국도 지난 2001년 8월 이전에 만들어진 배아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이용할 수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생명윤리 관점에서 보면하버드대 연구팀의 방법이 황 교수의 방법보다 나을 수있다.
그러나 최대 관건은 배아 줄기세포로 환자의 질병치료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면역거부 반응을 해결하는 것.
면역거부 반응 여부의 관점에서 보면 황 교수의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버드대 연구팀의 방법으로 환자의 피부세포를 기존에 만들어진 배아 줄기세포와 융합해 환자에 쓸 새로운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했을 경우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현재로서는 없다.
기존의 배아 줄기세포내에 환자의 유전자와 다른 유전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높기 때문이다.
반면 황 교수의 경우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만든 복제배아에서 추출된 배아줄기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역거부 반응 해결에 유리하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문신용 서울대 교수는 "하버드 연구팀의 연구성과는 윤리적 논쟁을 비켜가면서새로운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면역거부반응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미완성 단계"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황 교수와 하버드 연구팀의 연구는 상호 보완적 관계가 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