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금융개혁을 지휘하고 있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25일 자신이'월가 사람'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가이트너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력 대부분이 실제론 정부기관에서 일한 것임에도 개혁 대상인 월가에서 커온 사람인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깊은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월가와 한솥밥을 먹은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월가의 금융계에 신세를 진 배경을 갖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월가와 인연이라면 그나마 재무장관 임명 직전에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맡은 것이 가장 가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대학원을 졸업하고 곧바로 재무부에 하위직으로 들어 가 줄곧 정책분야에서만 일해 왔다"면서 "이름있는 신문들이 자신을 월가에 예속된 사람인 것처럼 잘못 암시했었고 일부는 계속 그렇게 쓰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또"그런 말이 사실인 것처럼 굳어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우리의 정책 결정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