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IT제품에 적용 가능한 획기적 도금기술 개발했죠"

구미공단 하하일렉콤 전성철 대표 <br>인천 남동공단에 양산시설 갖추고 하반기 본격 가동<br>"중기 자금난으로 신기술 사장 비일비재… 정부 지원을"

전상철 하하일렉콤 사장이 거울을 이용해 박막증착한 제품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진공증착' 기술을 개발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기존의 도금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진공증착' 기술은 휴대폰과 MP3등 소형 IT제품들의 외관을 최종 마무리하는데 사용돼 앞으로 사업성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북 구미공단의 연구개발 전문업체 하하일레콤이 지난 2006년부터 진공증착 기술을 개발, 최근 휴대폰 등의 제품에 이를 상용화시키면서 주목 받고 있다. 전성철(35) 하하일렉콤 대표는 이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접목시키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처음에는 특허만 획득하면 상품화가 곧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기술 개발 이후에도 수많은 가상상황을 설정해 성능실험을 거쳐야 했다. 전 사장은 "특허를 획득한 이후에도 자금난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존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선 마이크와 마우스 제품 생산이 있었기에 이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하일렉콤이 개발한 기술은 기존의 물리적 증착법에 플라즈마를 이용한 스파트링 방식을 추가해 기존 피막보다 견고하고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하일렉콤은 진공증착 박막제조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제반 응용제품을 본격 생산할 수 있는 양산시설을 인천 남동공단에 확보해 가동중이다. 이 시설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고 휴대폰 등에 대한 수요가 예상대로 따라 줄 경우 매출이 급상승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진공증착법 성공으로 전자제품에 적용돼온 컬러가 앞으로 다양한 메탈릭 컬러로 바뀌는 등 소형 IT제품들의 디자인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존 도금방식의 한계인 생산성과 품질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어 우리 IT기업들의 새계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좋은 기술을 개발해 놓고도 자금부족으로 한번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도산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며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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