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상사 금광 경제성 논란

현대상사 금광 경제성 논란 현대종합상사가 발견한 말리 금광은 정말 노다지일까. 현대상사는 지난 4일 말리 금광에서 금맥을 발견했다고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 경제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상사의 입장=한 관계자는 "발굴 가능한 금광 규모는 우리나라 연간 금수요량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국내 금 소비량은 연간 170톤 정도. 하지만 현대의 공식입장은 "금맥은 확인했으나 소문처럼 30만톤 규모의 금광 발견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뿐 구체적인 규모와 경제성은 밝히지 않고있다. 당초 5일에 금광발견에 대해 공식 발표하려던 일정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이달말 정밀탐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전망됐으나 6월께나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물러선 상태. 이에대해 현대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는 이미 현지에 머물고 있는 직원 2명 외에 석탄광물팀장을 이번주에 현지로 추가 파견한다. 현대는 "그동안 발견했던 것에 비해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높아지는 부정론=현대상사에 정통한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금맥의 규모와 경제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말리는 오래 전부터 금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며,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제성을 파악하고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98년 4월 설립된 말리법인이 3년도 안돼 경제성이 높은 금맥을 발견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특히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철수하려 할 정도로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현대는 금이 일정 규모 매장돼 있으나 너무 넓은 곳에 분포돼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종합상사 관계자는 "10년동안 금광투자를 했다. 경제성이 높다고 보고 채굴에 들어가도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현대와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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