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시아, 세계경제 중심될 것"

■ 국제금융 콘퍼런스 참석자에게 듣는다<br>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CEO <br>앞으론 주식보다 상품 유망<br>10월부터 한국 주식 매입

-미국과 유럽의 경제력이 약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 패권이 이동하는 것인가. ▦미국이 20세기의 영광을 누렸다면 21세기는 자유시장경제를 빠르게 소화하고 있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다. 중국은 벌어들이는 돈의 35%를 미국에 투자하고 있지만 미국은 수입의 2%만 중국에 투자할 뿐이다. 중국의 증시 및 부동산시장 냉각은 일시적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중국 경제의 급부상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달러화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달러가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달러를 갖고 있다면 서둘러 처분해야 한다. 지난 1987년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권국이었지만 지금은 13조달러의 채무를 안고 있는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미국의 부채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명목화폐인 달러발행을 늘려 통화팽창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수출증대 등에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미국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용경색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신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나. ▦주식과 채권투자는 위험하다. 천연자원ㆍ농산물 등 상품시장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채권투자는 1980~1990년대가 정점이었고 앞으로 채권투자로는 별 재미를 못 볼 것이다. 나는 일정 수준의 단기국채는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채권은 매각한 상태다. 주식도 여전히 고평가돼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이다. 바닥에 도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10월부터 한국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상품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왜 상품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석유를 수출했던 영국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중국 등이 이미 석유를 수입하고 있거나 앞으로 10년 이내에 석유수입국으로 변하게 된다. 중국ㆍ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석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원자재시장은 앞으로 호황국면에 들어갈 것이다.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S&P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원자재지수는 213%나 급등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