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파키스탄 지진지역 전염병 비상

위생관리 소홀로 홍역등 창궐 가능성<br>WHO, 어린이피해우려경고 獨일간지“빈라덴사망가능성”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의 대지진 발생 후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홍역 등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여진과 산사태 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폭우 등 기상조건마저 악화돼 구조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역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미 일부 지역에서 홍역 발생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임시 거처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 전염병 창궐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어린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대지진으로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상 조건 마저 악화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은 점점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폭우로 인해 헬리콥터의 이착륙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구호품 전달이 늦어지면서 카슈미르 등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 지역 주민들은 심각한 기근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고 약탈 현장도 목격되고 있다. 한편 독일 일간지 빌트지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오사마빈라덴이 이번 지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지진발생후 해당 지역에서 생명의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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