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정책대결이다] 이회창 후보사람들

특보단·후원회·경기고 인맥 막강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인맥은 당의 공식조직을 중심으로 상근 특보단과 후원회 조직, 경기고 인맥들이 지원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는 이 후보가 3년 7개월간 당 총재로 재임하면서 철저하게 당 운영을 공조직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 당내 인맥 당내에서는 측근 3인방으로 지목되고 있는 양정규 하순봉 전 부총재와 김기배 전 사무총장 등이 대표적인 '이회창 맨'이다. 박관용 총재권한대행,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 강재섭 전 부총재 등도 이 후보가 정국 현안을 협의하는 중진들에 속한다. 선대본부의 신경식 본부장, 김무성 상황실장, 이병석 대변인, 정병국 부실장도 측근으로 활약중이다. 특히 경기고 5년 후배인 윤여준 의원은 이 후보가 정국의 고비마다 찾아 조언을 구할 정도로 핵심 참모역을 담당하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설훈 의원이 '최규선이 윤여준 의원을 통해 2억5,000만원을 이회창 후보에 전달했다'고 주장해 곤혹한 처지에 빠졌지만 이 후보의 신임은 더욱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상득 사무총장 등 당 3역과 남경필 대변인, 그리고 부산시장 경선문제로 다소 소원해지기는 했지만 권철현 전 대변인도 '친(親) 이회창'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한구 의원은 당 지도부의 당론 거부로 지금까지 당직을 세차례나 사퇴하는 등 '튀는 행동'을 보였으나 최근에 이 후보캠프에 전격 합류해 경제정책 방향을 주도하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당내 경기고 출신 의원들인 박원홍 당 홍보위원장, 박주천 손학규 이주영 정인봉 최돈웅 의원 등 16명이 포진해 있다. 김진재 의원은 비공개 기능조직을 총괄하고 있고 함종한 전 의원은 불교계 창구역을 맡고 있다. ◈ '젊은' 특보단 특보단은 안기부 2차장 출신의 이병기 정무특보가 맹활약중이고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국제변호사 박진 공보특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 출신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이 핵심 참모역을 하고 있다. 특히 유 전 소장은 이 후보의 TV토론 전략과 각종 연설문 작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대언론 관계는 이원창, 고흥길 의원이 지휘하고 KBS 보도제작국장 출신의 양휘부 특보가 실무를 전담하고 있다. 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이종구 특보 및 연합뉴스 부장을 지낸 구범회 부대변인도 참여하고 있다. 또 금종래 이성희 특보가 정무와 당무, 개인이미지 통합(PI) 전문가인 심준형 특보가 홍보, 그리고 박신일, 정태윤 특보가 각각 외신과 기획을 맡고 있다. ◈ 경기고 인맥 대거 합류 이 후보를 돕는 외곽조직으로는 후원회 사무실이 있는 부국팀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후원회장인 이정락 변호사를 비롯해 김두희 전 법무장관, 윤동윤 전 체신장관, 이충길 전 보훈처장, 이강혁 전 외대총장 등도 외곽에서 이 후보를 돕고 있다. 후원회 업무를 총괄하는 이흥주 특보도 드러나지 않는 실세 측근중 한명이다. 이 후보 후원회에 등록된 회원은 현재 15만명으로 '부국 산악회'도 조직해 매달 한차례씩 산행에 나서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각계에 포진하고 있는 경기고 인맥들도 잠재적인 원군이다. 경기고 동문들은 특히 97년 대선때에는 신한국당에서 이 후보와 함께 이홍구 박찬종 등 세명의 동문이 난립해 조직적인 지원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일찍부터 이 후보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고 인맥중에는 오성환 전 대법관, 서정우 변호사, 배도 효성그룹 고문, 한승주 전 외무장관, 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이 적극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당내 국가혁신위원회와 국책자문위원회에 전직 고위관료와 정치인, 예비역 장성, 학자들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대선캠프가 본격 가동되는 대로 각계에서 활약중인 40대 소장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싱크탱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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