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혹속 생산중단·회수 소동

● 김치·유통업계 반응 <br>백화점·홈쇼핑등선 김치판매 전면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 결과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김치업계에는 3일 당혹감과 안도감이 교차했다. 전국 1,000여개 단체급식소와 청와대 등 관공서, 병원 등에 김치를 납품하는 한성식품은 당혹한 기색이 역력한 채 부랴부랴 진위파악에 나섰다. 한성식품은 산지 계약재배 물량으로 부족한 원재료를 일부 시장에서 구입한 게 문제가 됐다고 보고 기생충알이 검출된 진천공장으로 직원들을 대거 파견해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회사측은 “경위를 불문하고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진천공장에 대해 일시 작업중단 및 출하금지 조치를 내렸다. 내고향식품은 10년째 일본의 엄격한 검사를 통과해 수출을 해온 상황에서 나온 식약청 발표가 당혹스럽다며 “일단 출하를 보류하고 가능하면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농협 등 두 개 단위조합 김치에서 기생충알이 검출된 농협 역시 제품을 회수ㆍ폐기하고 공장을 가동중단시켰다. 한편 기생충알이 검출되지 않은 대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당연한 결과”라며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향후 김치업계의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제품안전 관리와 소비자 신뢰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성식품과 내고향식품의 제품을 판매하던 백화점ㆍ할인점ㆍ홈쇼핑 등 유통업계는 해당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으며 GS홈쇼핑ㆍ농수산홈쇼핑 등 일부 홈쇼핑업체는 당분간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김치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한성김치를 판매하던 롯데백화점ㆍ현대백화점ㆍ월마트 등은 이날 식약청 발표 직후 해당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홈쇼핑 방송에서 한성김치를, 온라인몰에서 내고향김치를 판매했던 GS홈쇼핑은 이날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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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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