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9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우는 등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엔 환율은 지난 97년 11월14일(100엔당 784원30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원40전 오른 938원9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0.15%(1원40전) 하락한 가운데 엔화 가치가 0.37%(0.44엔) 급락하면서 원ㆍ엔 환율은 오후3시 현재 100엔당 792원50전을 기록, 9일 종가(794원20전)를 경신하며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매수가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네고물량 부담이 있는데다 적극적인 추격매수도 나타나지 않아 940원대 진입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