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 받은 이유?

휴대폰·평판TV가 '일등공신'<BR>휴대폰 분기 첫 2,000만대 판매…올 8,000만대 무난할듯<br>TV 부문도 40인치 성장세등으로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LG전자 3분기 실적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 받은 이유? 휴대폰·평판TV가 '일등공신'휴대폰 분기 첫 2,000만대 판매…올 8,000만대 무난할듯TV 부문도 40인치 성장세등으로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LG전자가 3ㆍ4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무엇보다 휴대폰과 평판TV의 판매 호조 덕이다. 휴대폰 판매는 3ㆍ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000만대의 벽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전체로는 8,000만대 고지 달성마저 무난할 전망이다. 휴대폰 사업이 명실상부한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다진 셈이다. LG전자는 3ㆍ4분기에 중저가 휴대폰의 비중을 늘리며 2ㆍ4분기보다 15% 증가한 2,190만대의 제품을 판매, 사상 처음으로 분기판매 2,000만대의 벽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 취임 이후 지난 6월 LCD와 PDP의 경쟁체제로 전환한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 역시 TV 판매 증가와 PDP모듈 사업의 적자 감소로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올렸다. 정호영 LG전자 부사장은 "4ㆍ4분기에는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판매 확대와 DD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성수기를 맞은 생활가전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겠지만 평판TV가격 하락과 휴대폰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ㆍ4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선두업체들의 저가 휴대폰 공세를 효과적으로 이겨내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북미시장의 수요 감소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4ㆍ4분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ㆍ4분기 휴대폰 사업의 경우 인도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물량을 확대한 것이 사상 최대 판매를 이끌어냈다. 다만 2ㆍ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8.0% 줄어들고 영업이익률도 11.3%에서 8.4%로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저가폰 확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이다. LG전자는 휴대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160달러에서 130달러로 떨어졌음에도 200달러 이상 고가폰 비중이 55%를 차지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8% 이상의 수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시장 세계 4위 소니에릭슨(2,590만대)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LG전자는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에 프리미엄 모델을 확대해 ASP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뷰티폰ㆍ비너스폰 등 첨단 기능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에만 4,004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던 DD사업본부는 전부문의 판매증가로 3ㆍ4분기 적자를 287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2ㆍ4분기에 비해 LCD TV 28%, PDP TV 23%의 판매신장을 기록했으며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PDP모듈 역시 2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세계 40인치대 평판TV 시장이 4ㆍ4분기에 전분기보다 40% 이상 성장하고 고부가 풀HD 비중이 4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흑자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50인치 이상 PDP 및 풀HD LCD TV를 통한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32인치 PDP TV로 저가의 틈새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가전사업의 경우 원화절상,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매출확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및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는 양문형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이, 북미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4%나 성장한 세탁기가 성장을 주도했다. 4ㆍ4분기 가전사업의 실적은 서브프라임 사태로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북미시장의 침체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유럽 및 신흥시장의 빌트인 제품 등을 늘려 유럽 지역의 수익성을 높여 북미시장의 성장둔화를 돌파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재고관리가 한층 강화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ㆍ4분기 말 재고는 4조9,000억원 수준으로 2ㆍ4분기 말보다 3,000억원 정도 줄었으며 재고자산 회전일수도 2ㆍ4분기 말 57일, 지난해 3ㆍ4분기 말 61일보다 크게 개선됐다. 입력시간 : 2007/10/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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