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칼럼] 대학 취업정보실 위상 높아진다

대학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일반대졸자의 취업률은 56.0%로 교육대(99.7%), 대학원(82.3%), 전문대(79.4%), 산업대(65.9%) 졸업생들보다 크게 낮았다.여기에 대학의 신입생 수가 고등학교 졸업생 수보다 많아지는 2005년 이후가 되면 취업이 안 되는 비인기학과나 대학은 대규모 미달사태를 겪게 되어 사라지거나 축소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따라서 취업은 이제 대학의 생존 경쟁력을 측정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심각한 취업대란을 겪었던 지난해는 이와 같은 현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해 취업이 잘 안 되는 대학이나 학부는 학생들의 지원율이 매우 낮았다. 이로 인해 현재 각 대학에서는 취업정보실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곳의 주된 업무는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지도 및 추천에 관한 업무, 취업정보의 수집과 제공, 취업특강, 진로설정 등이다. 더불어 학생들의 취업 현황을 파악하고 자격증 취득에 대한 지도와 교육, 취업기회 확대를 도모하려는 실습활동 지원 관련 업무도 하고 있다. 과거 취업정보실은 일부 대학 당국자들에게 중요성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해 예산이나 인력배정에서 쉽게 제외돼 왔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대학 취업정보실은 인력과 재정 등 각종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취업지원 활동에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몇 년째 취업대란이 되풀이되자 많은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취업정보실에 대한 오랜 관행을 깨기 시작했다. 여기에 때 마침 불어준 정보화의 바람을 타고 노동시장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각 대학의 취업정보실에도 새로운 아이디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제 대학은 사회변화와 기업의 채용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당면한 문제점과 과제를 해결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각 대학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학 자체내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실천과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4년제 대학의 경우 가장 취업한 부분은 산학연계이다. 산학협력 업체 수만 비교해 보아도 2년제 대학의 평균 312업체에 비해 4년제 대학은 평균 20업체로 15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4년제 대학은 산업체와 연계 강화로 학생들이 기업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고 이에 맞는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간의 사이를 좁히기 위한 활발한 교류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학은 각종 인재뱅크를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기업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산학협력 업체를 관리함으로써 취업과 직접적인 연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저학년 때부터 취업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고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취업관련 과목을 학점과 연계하여 개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취업관련 과목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취업에 필요한 자료뿐 아니라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체계적인 취업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이제 대학에 대한 사회적 평가의 기준이 변화함에 따라 대학의 취업행정부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각 대학은 나름대로의 상황과 여건에 맞추어 취업담당부서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위상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전략으로 재학생들을 위한 진로개발 및 취업지도 행정을 펼쳐야 할 때이다. (http://www.joblink.co.kr) /문현호(잡링크 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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