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제주에서도 천혜의 절경인 섭지코지의 65만 3,821㎡(약 20만평) 부지에 선보인 휘닉스아일랜드는 올해 가장 주목 받는 리조트 중 하나다. 한류 드라마 '올인'의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탄 섭지코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인 성산 일출봉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지척에 있다. 이 천혜의 땅에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자연공원'을 조성한 휘닉스아일랜드는 자연을 보존하는 동시에 자연과 소통하는 리조트로 개발한 국내 첫 사례라는 게 휘닉스측의 설명이다. 휘닉스아일랜드의 개발 콘셉트는 '한국의 몰디브'다. 섬에 내리는 순간 리조트에 갖춰진 시설만으로 완벽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해외 유명 리조트처럼 휘닉스아일랜드는 섭지코지의 넓은 공간에 전용 해변과 자연공원, 수영장을 갖춘 최고급 빌리지와 콘도미니엄, 골프연습장, 해양 레포츠시설, 명상센터 등을 개발했다. 객실은 섭지코지의 혜택인 일출봉 조망과 해안 풍경을 침대에 누워서 또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한쪽 벽을 천장부터 바닥까지 통유리로 설치했다. 동남아나 남태평양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 레포츠도 휘닉스아일랜드의 특별함 중 하나다. 환상적인 수중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스쿠버를 비롯해 물 위에서 스노보드를 타듯이 물살을 가르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 카이트, 크루저 요트보다 작으면서 엔진 없이도 연안에서 레포츠용으로 사용하는 1~5인용 소형 요트인 세일보트 등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말의 집산지 제주의 명성에 걸맞게 승마 체험 코스도 마련, 레포츠 서비스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식문화의 변화도 눈여겨볼만하다. 정동향을 향해 손을 벌린 기하학적 평면 형태의 '글라스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건축철학이 반영된 공간으로 갤러리와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은 '아고라'는 '빛의 건축가'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마리오 보타 작품이다. 자연 채광이 풍부한 섭지코지의 환경을 적극 활용, 건물 전체를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로 만들어 낮에는 땅과 태양의 기운을 받고, 밤에는 야간조명이 유리로 투영되는 밤하늘 속 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피라미드형 유리 지붕 안에는 회회와 조각을 넘나드는 여류작가 안종연의 조형물 '광풍제월'이 설치됐다. 1577-0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