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에 2,900㎎…가락국수·라면 順<br>한국인 하루 섭취량 WHO 권장량 2.5배
‘나트륨 섭취 줄이세요.’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량의 2.5배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인이 짜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은 칼국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나트륨 과잉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6일 발간한 홍보책자 ‘식품영양가이드-나트륨편’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은 칼국수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4,900㎎으로 소금으로 따지면 12.5g에 해당한다. 이는 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소금 5g)의 2.4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소금 5g은 숟가락으로 2분의1큰술에 해당하고 진간장은 1큰술, 된장ㆍ고추장은 2와2분의1큰술 분량이다.
우리 음식 중 주요 나트륨 공급원은 김치로 나타났다. 하루 중 나트륨 섭취량을 100%로 가정하면 김치를 통해 30%를 섭취함으로써 된장ㆍ간장 등 장류(22%)와 소금(17%)을 통한 섭취보다 비중이 높다. 라면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도 5%로 높은 편이다.
또 음식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을 비교하면 한 그릇 기준으로 칼국수가 2,900㎎으로 가장 많다. 이어 가락국수(우동)나 라면이 2,100㎎으로 WHO 권고량 2,000㎎을 넘는다. 칼국수나 라면 또는 가락국수를 한 그릇만 먹어도 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량을 초과하는 것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요리할 때 간장ㆍ고추장ㆍ된장ㆍ화학조미료ㆍ베이킹파우더 등을 주의해서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급적 짠맛을 내는 양념 대신 고춧가루ㆍ후추ㆍ마늘ㆍ생강ㆍ겨자ㆍ식초 등으로 맛을 내는 게 좋고 국이나 찌개는 먹기 전에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라면이나 즉석식품 등을 조리할 때는 수프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고 국ㆍ찌개ㆍ국수ㆍ라면 등의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음식을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