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금 안정운용통해 수익률 극대화 노려

2009년까지 주식·채권 비중 각각 10.7%·73.6%로 확대…SOC·부동산등도 투자 늘려


‘수익률 높은 투자처를 찾아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마스터플랜기획단은 27일 ‘2006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을 통해 내년에는 안정기조를 바탕으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시장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주식시장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SOC와 부동산ㆍ사모투자펀드(PEF) 등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스터플랜기획단은 오는 2009년까지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을 각각 10.7%와 73.6%로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통화 스와프 등 해외 채권 직접투자를 당초 3조원에서 4조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온기선 국민연금관리공단 투자전략팀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채권 직접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통화 스와프는 환위험이 없고 장기 국고채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투자“라며 “국내와 해외 채권 직접투자 금액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으로 해외 채권 직접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신규로 2조원을 배분한 대체투자에서는 PEF 등 사모투자에 7,000억원, 부동산에 5,000억원, SOC 투ㆍ융자에 8,000억원을 할당했다. 또 사모투자 중 PEF에는 2,000억원, 벤처 투자와 기업구조조정(CRC) 투자에는 각각 750억원이 배분됐다. 다만 이들 사업의 경우 연간 누적 약정한도를 설정했다. 약정시점 이후 몇년간 분산 투자되는 성격을 고려한 조치다. 먼저 지난 4월 현재 1조원인 누적 약정한도를 올해 3조4,000억원과 내년 약정액 3조원을 포함해 7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복지사업과 새로 도입된 BTL사업 규모는 연말에 결정하기로 했으며 소요 금액은 국내 채권분에서 전용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 방침이 전해지자 증시 관계자들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국민연금이 제 역할을 하게 됐다며 반색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횡보장에서 서서히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호재로 분석했다.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연기금이 최근 자금배정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하반기 이후 증시상승에 기대감을 갖고 펀드 내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시가를 기준으로 올해 말 예상 주식투자액이 15조6,370억원으로 전체 기금투자액의 9.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 말에는 19조6,769억원, 10.3%에 이를 수도 있다”며 “신규 주식투자분의 경우 폭 넓은 재량권을 갖고 있어 탄력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