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수능 모든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지원자의 절반 가까이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전 영역 1등급 지원자 289명 중 149명이 탈락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수능 전 영역 1등급 지원자 가운데 의예과 42명, 사회대 광역 34명, 법대 28명, 경영대 27명 등의 순으로 탈락자가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수능을 1단계 전형에서만 반영하는 서울대의 ‘제로 베이스’ 전형 방식의 영향도 있지만 1단계 전형 합격자의 수능 점수가 만점자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합격자는 서울이 37.6％, 광역시 25.5％, 시 32.2％, 군 4.6％로 지난해와 비슷하며 광역시가 약간 줄어든 반면 서울과 시ㆍ군 지역은 약간 늘어났다. 출신 고교별로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합격자의 논술 평균 점수는 인문계열에서 서울(19.99)이 광역시(19.60)나 시(19.85)ㆍ군(18.53)보다 약간 높았고 자연계열에서는 서울(22.39)이 광역시(21.5)와 시(21.96)보다는 높았지만 군(24.16)에 비해서는 낮았다. 면접 점수는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16.34)이 군(16.20)보다 약간 높았고 자연계열은 군(17.00)이 서울(16.76)보다 조금 높았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 본부장은 “1단계 전형에서만 반영한 수능의 영향력을 내신이나 논술 및 구술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처럼 2단계에서 수능 점수를 반영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합격자 등록은 오는 2월4∼11일이며 1차 추가 합격자는 12일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