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벽 기습폭설… 3월 첫 출근길 '마비'

시내곳곳 접촉사고… 지하철도 '엉금엉금'

2일 새벽부터 서울 지역에 예상치 못한 폭설이 내리면서 3월 첫 출근길에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특히 각급 학교의 개학일까지 겹친 데다 새벽 시간 내린 눈으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서울 주요 간선도로를 비롯해 눈이 수북이 쌓인 이면도로에 차량이 극심하게 밀리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크고 작은 사고 수십건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 7시34분께 원효대교 여의도방향 중간지점 3차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미끄러져 3중추돌 사고가 나 정체를 빚었고, 오전 7시46분께는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금천교 방향 고척교를 지난 지점에서 승용차가 청소차가 부딪혔다. 오전 7시52분께에는 남산1호터널방향 한남로 한남고가차도에서 택시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고, 8시10분께는 올림픽대로 잠실대교∼성수대교 방면 청담교 부근에서승용차끼리 추돌해 출근길 올림픽대로가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앞서 오전 5시39분께는 남산 소월길에서 김모(23)씨의 산타페 차량이 전봇대를들이받아 김씨가 중상을 입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지모(21.여)씨가 경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마포대교 여의도 방면 남단 끝지점에서 승용차와 택시가 눈때문에미끄러져 추돌사고가 났고 반포대교 북쪽 방향 북단끝지점에서 승용차와 승함차 관련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경사가 진 주요 간선도로의 진출입로에서는 도로가 얼어붙어 운전자가 조심운전을 해 뒤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고 견인차도 눈에 발이 묶여사고 뒤처리가 늦어 정체를 가중했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철도 갑작스런 큰 눈에 속수무책이어서 지상(地上)역이 많은 지하철 1호선에서 선로에 눈이 쌓이는 바람에 전동차가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이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는 눈때문에 선로변환기에 장애가생기면서 10분정도 작동이 되지 않아 인천방향 전동차 3∼4대가 연착됐다. 철도공사 측은 "전직원을 동원해 선로 변환기 등 주요 장치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하철 구간도 폭설때문에 승객이 몰린데다 개학일과 겹쳐 승객이 갑자기불어나 전동차가 4∼5분씩 지연도착했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 관계자는 "눈이 와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에다 개학한 학생으로 오전 7∼9시 평소보다 30%정도 승객이 불어나 20만명 정도가 역을 이용했다"며"승객이 많아 4∼5분정도 지연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 여의도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출근하는 김정수(30)씨는 "눈이 내려평소보다 20분정도 일찍 출발했는데 30∼40분 정도 걸리던 것이 1시간20분이나 걸렸다"며 "어젯밤 일기예보가 틀려 화가 났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서울=연합뉴스) 경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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