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후진타오 訪美 앞두고 통상 압력

부시, 공산품 위조법 서명…재무부도 환율 조정 우회 촉구

미ㆍ중 정상회담을 한달 앞두고 양국간 통상마찰을 둘러싼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17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4월18일 방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통상마찰 해소와 대만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서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이) 시장개방을 통하지 않은 교역확대를 꾀하는 것은 구태의 방식”이라며 위조상품 제조판매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는 ‘공산품 위조방지법’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은 지난 14일 워싱턴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중국이 대미 경제 마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대중 경제관계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며 유례없이 강한 어조로 말했다. 미 재무부도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면서 중국에 으름장을 놓고 있다. 중국측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또다시) 일시에 환율을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는 등 미국의 통상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