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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스키장 부상 '주말 오후 3시'를 주의하세요

피로 쌓이고 눈 녹으며 사고 빈발<br>잘 넘어지기만 해도큰 부상 예방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탈 때 부상위험을 줄이려면 2시간 마다 10분 이상 휴식하고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리빙 앤 조이] 스키장 부상 '주말 오후 3시'를 주의하세요 피로 쌓이고 눈 녹으며 사고 빈발잘 넘어지기만 해도큰 부상 예방 송대웅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탈 때 부상위험을 줄이려면 2시간 마다 10분 이상 휴식하고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다가 왔다. 겨울철 인기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는 큰 즐거움을 주지만 부상 위험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스키장에서 부상을 당한 사람이 1만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스키장에 처음 가는 사람의 부상확률은 더욱 높은 만큼 초보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스키장에서의 부상방지 요령과 주의점에 대해 알아본다. ◇주말 오후 3시경 부상 위험 가장 높아= 스키장에서의 부상은 시간대에 따라 뚜렷한 특징을 나타낸다. 요일별로 보면 주말에 평일보다 3배 이상 부상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주중에는 스키에 능숙한 경력자가 많은 반면 주말에는 아마추어 스키어가 급격히 늘어나 충돌사고 위험이 그 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 사이가 외상 빈도가 가장 낮고 오후로 갈수록 늘어나다 오후 3시경에 가장 많은 부상사고가 일어난다. 피로도가 가장 높고 기온 상승으로 눈이 서서히 녹아 스키의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스키를 타기 시작한 지 3시간 정도 지났을 때가 부상 확률이 높았다. 스키 경력별 부상률은 외국의 연구결과를 볼 때 1년 이내 초보자가 32~35%로 가장 높았고 부상자의 대부분은 4년 이내 경력자였다. 스노보드의 경우 부상의 50%는 첫 시즌에, 25%는 처음 탈 때 발생했다. 스키어들은 무릎부상을 입거나 폴을 쥔 엄지 손가락이 꺾여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손(목) 부상의 경우 관절을 움직일 수 있고 별로 아프지 않아 그냥 지내다 골절ㆍ인대손상으로 나중에 수술을 받거나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노보드는 손을 짚으며 넘어지다가 손목이 골절되는 경우가 많으며 뒤로 넘어지면서 빙판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 해변보다 무서운 스키장 자외선= 겨울에는 여름보다 자외선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설원에서의 자외선 반사율은 보통 지면의 4배에 이르기 때문에 잘 대비해야 한다. 스키를 타기 20~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고 장시간 스키를 탈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스키장에서 차가운 기온ㆍ바람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면 신진대사ㆍ혈액순환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손상욱 고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자의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의 로션이나 보습제를 사용하고 입술보호제를 발라줘야 한다. 또 발 동상을 예방하려면 젖은 양말을 자주 갈아 신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상 땐 체온유지 중요= 부상당한 환자를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안전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모포나 점퍼로 환자를 덮어 체온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간단한 응급처치를 해준다. 목이 아픈다면 수건을 길게 3번 접어 목을 감싸고 핀으로 고정한다. 부상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고 호흡이 없을 경우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팔ㆍ다리에 통증이 심할 경우 신문지 등을 말아 아픈 부위 양측에 대고 끈으로 고정시키거나 나무ㆍ판자로 고정시킨다. (도움말=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박종웅 고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스키장에서의 부상 예방 10계명 1. 피곤하면 즉시 휴식하라 - 2시간 간격으로 10~30분간 휴식을 취해야 부상확률을 낮출 수 있다. 2. 운동 전후 최소 10분간 스트레칭을 하라 -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줘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3. 음주 스키는 부상의 지름길임을 명심하라. - 술을 마신 뒤 스키를 타면 순발력이 떨어지고 순간 판단력이 둔화돼 부상 위험이 크다. 4. 욕심 내지 말고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겨라. - 실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 보면 낭패를 볼 수 있다. 5. 평소 자전거 운동을 하라. - 갑자기 무리하게 스키를 타면 건강에 좋지 않다. 평소 자전거를 타면 하체근육 강화, 심폐기능 향상에 좋다. 6.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 넘어지지 않으려다 더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넘어진 뒤에는 내려오는 스키어가 있는지 살피면서 가장자리로 신속히 이동한다. 7. 눈 상태가 안 좋으면 한 단계 낮은 코스에서 타라. - 슬로프에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눈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코스에서 스키를 타거나 속도를 낮춘다. 8. 안전장비 점검은 꼼꼼히 하라. - 부츠는 발에 맞춰 신어야 한다. 바인딩의 작동상태, 스키ㆍ폴 상태도 꼼꼼히 체크한다. 9. 초보자는 스키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아라. - 자신의 실수로 타인이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스키 기술은 물론 안전교육을 꼭 받아야 한다. 10. 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나라. - 부상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 심리적 불안은 부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 관련기사 ◀◀◀ ▶ [리빙 앤 조이] 당신이 내민 손에 세상이 밝아집니다 ▶ [리빙 앤 조이] 현금기부·노력봉사 등 형태도 다양 ▶ [리빙 앤 조이] 굿네이버스·유니세프등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 [리빙 앤 조이] 기부의 진화 ▶ [리빙 앤 조이] 모피가 어려졌다 ▶ [리빙 앤 조이] 모피전문 쇼핑몰 ▶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낮에 즐기는 '황제 송년회' ▶ [리빙 앤 조이] 로맨틱 코미디… 나한테 딱! ▶ [리빙 앤 조이] 영화 '달콤한 거짓말'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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