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복업계 새 브랜드 포기 속출

여성복업계 새 브랜드 포기 속출 내년 상반기 여성복 시장은 각 업체들의 긴축 경영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가장 많은 신규 브랜드를 쏟아내던 여성복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간주 그 동안 준비해오던 신규 브랜드 출시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은 오히려 시장에 내놓은 지 1년도 되지 않는 신생 브랜드까지 잇따라 철수 시키는 등 벌써 경기 '한파'에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다. 먼저 내년 상반기 '미샤'의 이지 캐주얼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준비를 해오던 시선 인터내셔널은 브랜드 런칭을 무기연기 했다. 세정과 미래 역시 내년 봄 첫 선을 보이려 준비해온 '데이텀'의 출시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브랜드는 아예 철수시키는 경우도 많다. 올 하반기에 들어서만도 다그라피의 '다', 스튜디오의 '리엔', 성도의 'Nnd'가 매장을 접었다. 이밖에 네티션 닷컴의'더나인' 현준물산의 '아빌 닥슨'등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브랜드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30억에서 많게는 100억까지 들어간 신생 브랜드를 포기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의류 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가늠케 한다. 의류업체들의 긴축 경영은 인력 채용에서도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의류 업체들은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 시장은 경기에 가장 민감한 곳"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가 더욱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입력시간 2000/12/04 17: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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