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美경기 급락 가능성 배제못해"

한은 "주택경기 급랭·유가 급등 예의 주시해야"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주택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거나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경기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최근 논의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잠재성장률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까지 둔화되겠지만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경기침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까지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주택경기가 주도해왔지만 앞으로는 개인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투자ㆍ수출 등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또 “최근 주택경기 둔화가 미국 전역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낮고 수요도 견실해 주택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대다수 전문가들도 내년에 잠재성장률(3.0%)을 약간 밑도는 수준의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주택경기 급랭이나 국제유가의 급등 때는 미국 경기가 급락할 수도 있다”며 “미국 경기둔화가 세계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미 FRB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더 중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다수 투자은행들도 미 FRB가 올해 말까지 목표금리(5.25%)를 유지하다가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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