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양균씨 '후원금 외압' 공모정황 드러나

■ 변양균·신정아씨 금명 영장청구<br>檢, 변씨에 직권남용 外 뇌물수수 혐의 적용 검토

변양균씨 '후원금 외압' 공모정황 드러나 ■ 변양균·신정아씨 금명 영장청구檢, 변씨에 직권남용 外 뇌물수수 혐의 적용 검토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의 부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공모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이 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를, 신씨에 대해서는 학력위조 혐의 및 후원금 횡령 등을 각각 수사해왔으나 최근에는 두 명의 공모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금명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서부지검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변 전 실장과 신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에 성곡미술관 후원을 청탁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에 대해 직권남용 외에도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예산처 차ㆍ장관이라는 위치를 감안할 때 대기업들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후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면 이는 포괄적 뇌물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또 검찰은 변 전 실장이 동국대 재단 이사장 영배 스님이 회주로 있는 울주군 흥덕사에 행정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특별교부세를 집행하도록 지시한 배경에 신씨의 부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영배 스님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가 후원금을 개인통장에 넣어 통째로 관리하면서 일부가 사적으로 유용된 경위에 대해 캐물었다. 신씨는 이번 조사에서 후원금 일부를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가리기 위해 박 관장도 이날 오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와 박 관장을 상대로 신씨 명의로 된 청와대 근처 효자동 우리은행 지점의 개인대여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10만달러와 1,000만엔 등 2억원가량의 외화를 조성한 경위도 따져 물었다. 신씨의 구속영장은 이르면 27일 재청구되고 변 전 실장의 구속영장도 수사 진전을 살펴 비슷한 시기에 곧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7/09/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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