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LG화학 평가·전망 엇갈려

증권사들의 LG화학[051910]에 대한 평가와 주가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4분기 실적이 작년 4.4분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는 공통적이나, 일부는 여전히 주가 상승을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오후 1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4% 오른 3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 "실적 바닥 지났다. 매수 시점" = 지난달 29일 LG화학은 올 1.4분기 매출과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조8천689억원, 1천414억원, 1천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16.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4%, 22. 6% 감소했다. 그러나 동원증권은 LG화학의 영업이익이 작년 4.4분기에 비해 급증했다는 점을강조하고 있다. 이정헌 동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였던 1천312억원보다 102억원이나 많고 직전분기보다 66.4% 급증한 것으로, 분기별 수익성이 작년 4.4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매수'로 상향조정하고 4만8천2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석유화학(화성)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 중국 등의 아크릴레이트 생산능력 증설 등의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에틸렌 등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2.4분기에도 1.4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둬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을 전망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4분기 건자재 경기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LG화학 산업건자재부문의 영업이익 실적이 회복될 것이며 정보전자소재부문 역시 저가류 2차전지 생산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3.4분기말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4만8천원을 유지했다. 또 전문가들은 LG화학이 다른 화학업체들에 비해 석유화학.산업건자재.정보전자소재 등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유화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이 상대적으로적다는 점, 올해 주당 1천750원 정도의 주당 배당이 예상된다는 점 등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 "화성부문 공급증가, 2차전지 불확실성 등 부담" = 그러나 작년 4.4분기 적자전환한 뒤 올해 1.4분기에도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쉽게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지난 1.4분기 3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2차전지 사업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보전자소재부문 부진에 대해 "가격인하 경쟁으로인해 노트북 업체들이 저가.저용량 원통형 2차전지를 선호한 반면 LG화학의 경우 고부가.고용량 중심의 제품구성으로 시장대응에 실패했다"고 분석하며 "향후 2차전지시장의 '저가제품 중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LG화학은 이 부분에서 당분간고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도 "정보전자소재사업이 LG화학 영업실적의 열쇠를 쥐고있다"면서 "편광판의 경우 대형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와 신공장 수율 향상 등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나 2차전지는 노트북용 전지의 저가 경쟁이가열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에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2.4분기 중 중국의 대규모 아크릴레이트 증설이 이뤄질 경우 공급 증가에 따른가격하락으로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역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세종증권 최지환 연구원은 "중국, 중동지역의 기초유분 생산시설 증설로 공급부족이 완화되면 PVC, ABS, 아크릴레이트 등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LG화학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리츠, 세종증권과 CJ투자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등은 이같은 이유로 모두 LG화학에 대해 '중립'또는 '시장수익률'의견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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