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막오른 인사大戰](1) 한국은행·금감원

[막오른 인사大戰](1) 한국은행·금감원 벌써부터 연쇄승진 등 하마평 무성 주총시즌을 맞아 수뇌부의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앞둔 은행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한국은행, 금감원등 금융당국 역시 안팎의 인사 요인으로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어느 해보다 은행권과 당국 고위층의 인사이동이 심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선 '인사대전'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잡음과 '줄대기'가 벌써부터 요란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가 그렇고 공자금 투입은행들의 경영진 자리도 벌써부터 '뛰는'인물들이 많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이번 인사는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단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 인사, 대폭으로 정리= 금감원 인사는 이달말 께로 점쳐진다. 우선 관심의 대상은 부원장보급 이상의 임원자리. 금감원은 지난해까지도 8명의 부원장보급 임원을 두고 있었지만, 김영재부원장보(기획)가 수감된데 이어 김기홍 부원장보(보험)ㆍ정기영 전문심의위원(회계) 등도 사임, 현재 3자리가 비었다. 여기에 김상우 부원장보(비은행)도 조흥은행 감사로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사에 앞서 임원급이 추가로 나갈 가능성이 있어 4~5자리의 빈자리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고위 관계자는 "충원인력은 2명 안팎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중 한명은 외부 수혈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13일 황인태 중앙대교수(공인회계사)가 정 심의위원 후임으로 확정돼 자리는 더욱 좁아진 상태. 결국 국장급의 임원승진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현재 국장급중 승진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6~7명 정도로 주로 46년, 47년생들이다. 이들중 일부는 은행권 등의 감사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 이번 인사가 개인적으론 진로설정의 고비가 될 전망. 46년생으론 은감원 출신인 이순철총무국장ㆍ장광용기획조정국장ㆍ양동혁국장(연수중)ㆍ송준채국장(연수중) 등이, 47년생으론 보감원 출신의 황영만 보험검사1국장ㆍ임재영보험검사2국장ㆍ김종수 은행검사2국장 등이 대상이다. 이중 서열로는 이순철 국장이 1순위이지만, 양동혁국장도 연수로 나가기전 이근영위원장이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기사회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김기홍 부원장보 후임으로 보험담당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마땅한 외부수혈 인력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황국장과 임국장중 한사람이 승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보험담당은 외부수혈될때까지 당분간 공석으로 남길 가능성도 있다. 임원인사와 별도로 시니어팀장과 수석부국장들의 국장승진 대상도 관심이다. 현재까지 국장 승진대상으로 꼽히는 인물은 이길녕 은행감독국 수석과 임주재 총무국 수석 등이다. 정성순 신용분석실장과 윤승한 공시심사실장등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에선 금감원의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차제에 과감한 발탁인사를 통해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강하게 일고 있다. ◇한은, 연쇄승진 하마평 무성 한국은행은 오는 4월 5일 임기가 끝나는 이명철ㆍ윤귀섭 부총재보의 거취가 임원인사 폭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특히 오는 5월 임기만료를 맞는 금융결제원장 인사와 맞물려 국장급들의 대폭적인 연쇄 승진 또는 전보가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윤 부총재보는 김영대 금융결제원장 후임으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부행장급이나 지방은행장으로의 이동도 점치고 있다. 함께 임기만료를 맞는 이 부총재보는 일신상의 이유로 교체가 기정사실화 된 상태지만, 본인은 쉬기 보다는 시중은행등으로의 이동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 이에 따라 사실상 두 자리가 빌 것으로 보이는 부총재보 후임에는 최고참 국장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하평완 은행국장과 깔끔한 일처리가 돋보이는 최창호 정책기획국장, 국제금융통인 이재욱 국제국장등이 우선 꼽히고 있다. 이성훈 기획국장과 정규영 뉴욕사무소장, 이상헌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등도 임원후보감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임원에 오르지 못하는 일부 고참급 국장들의 자리이동도 예상되고 있다. 김문욱 금융연수원 부원장의 임기가 오는 3월 4일로 끝나는데다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는 시중ㆍ지방은행의 임원자리 역시 노려볼 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영기기자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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