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흑자 90억弗로 하향

무역흑자 90억弗로 하향성장률 7%대 견실…연간 8.9% 달할듯 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에도 7%대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 연간 성장률이 8.9%에 이를 것으로 한국은행이 7일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의 급속한 둔화, 가파른 수입 증가세 지속으로 당초 정부가 목표로 한 100억~120억달러보다 낮은 9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연간 기준으로 2.2%(근원 인플레이션 1.8%)로 안정되나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7일 발표한 「200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되지만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10.9% 성장과 합해 연간 8.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말 한은이 전망한 7.2%보다 1.7%포인트 높은 데다 최근 각 기관들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한국은행은 또 하반기 민간소비는 7.3%, 설비투자는 23.8%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위기 이후 계속 감소하고 상반기에 마이너스 5.3%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하반기에는 8.3%로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될 전망이다. 수출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전년 동기의 높은 증가세 등으로 증가율은 상반기의 24.0%보다 낮은 13.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입 증가율은 22.3%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하반기에도 상반기(44억달러)와 비슷한 4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연간 기준으로는 정부의 전망치 100억~120억달러보다 적은 9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상수지 전망은 최근 들어 정부가 당초 목표로 한 120억달러보다 100억~120억달러 낮췄으며 대부분 연구기관들도 전망을 축소하는 추세다. 통관기준 수출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여 하반기에 880억달러, 연간 1,710억달러를 예상했다. 수입은 내수호조와 고유가 지속 등으로 하반기에 839억달러, 연간 1,625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과 임금 및 집세의 오름세 등으로 비용상승 요인이 있는 데다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도 나타나 하반기에 2.8% 정도로 높아져 연간 2.2%를 기록하고 근원 인플레이션은 서비스 가격의 오름세로 하반기에 2.5%, 연간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창(鄭明昌) 한은 조사부장은 『공공요금의 경우 5월 이전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모두 7월 이후로 미뤄져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반기 물가는 상반기에 비하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9: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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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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