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노심초사

■ 北 "남북 육로통행 엄격차단"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노심초사 ■ 北 "남북 육로통행 엄격차단"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북한군이 오는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 통행을 제한, 차단할 것이라고 표명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이에서는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개성공단 현지 30여개 업체의 관계자들은 김영철 중장 등 북한 군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현지조사 명목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 설비를 이전하고 철수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 이미 방침이 정해졌는데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며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암시하는 경고를 한 후 10일 긴급회의를 개최하며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장 북측의 육로 통행 제한 조치로 물류 이동에 제약을 받게 된 개성공단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남측 근로자의 왕래를 통제한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결국 북측은 자신들이 말한 대로 통행을 제한할 것으로 입주 기업인들은 보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공단폐쇄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할 경우 보험약정에 따라 설비투자 일부를 보전 받지만 결국 이 금액은 대출 받은 은행으로 다 들어갈 것이고 제때 납품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발주처에 손해배상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입주 기업들은 다 도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아산은 오는 18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앞두고 북한의 이 같은 강경조치가 나온 데 대해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현대아산 측은 북측으로부터 이번 통행제한과 관련, "아직 연락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측이 전면적인 통행제한 조치에 나설 경우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북측에서 제한 대상을 관광객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개성관광마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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