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두바이, 주가지수 年 45% 상승 "재도약 날개"

넘치는 오일달러·외국인 투자자 증가에 호황흐름<br>작년 상장종목 9개 늘고 시총도 40%이상 급증<br>"제한적 투자정보등 감안 '몰빵투자'는 자제해야"

투자자들로 북적거리는 DFM 내부. 최근 고유가와 건설투자에 힘입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두바이, 주가지수 年 45% 상승 "재도약 날개" [웰빙 포트폴리오] 넘치는 오일달러·외국인 투자자 증가에 호황흐름작년 상장종목 9개 늘고 시총도 40%이상 급증"제한적 투자정보등 감안 '몰빵투자'는 자제해야" 두바이=문병도 기자 do@sed.co.kr 투자자들로 북적거리는 DFM 내부. 최근 고유가와 건설투자에 힘입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사 • 새해 인구·자원대국 증시가 뜬다 • 2007년 글로벌증시 성적표 • 2008 해외펀드투자 이렇게… • 브라질, 내수시장 주도로 경제성장 가속도 • 레이문도 상파울로 증권거래소 사장 • 브라질, 풍부한 천연자원도 든든한 버팀목 • 중동·아프리카 • 주목! 남아공 : JSE지수 작년 18%이상 올라 • 포 후 뚜안 바오비엣증권 사장 인터뷰 • 印尼·말聯 "자본시장 유망" • 베트남 "年 8% 성장… 잠재력 크다" 투자 밀물 • 두바이, 주가지수 年 45% 상승 "재도약 날개" [웰빙 상품] • 대우증권 '산은 삼바브라질 주식형 펀드' • '우리CS 차이나러시아 주식형 펀드' • 하나대투 '하나UBS 글로벌포트폴리오' • '한국 월드와이드 그레이터차이나 주식형…' • 대신증권 '지구온난화투자 펀드' • 현대증권 'JP모간 중동아프리카 펀드' • 미래에셋 '이스턴유라시아 업종대표펀드' • 'JP모간 JF 아시아 컨슈머&인프라 주식형..' 두바이 증시를 대표하는 두바이파이낸셜마켓(DFM)이 자리잡고 있는 두바이월드트레이드센터. 로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려니 경비원의 예기치 않은 몸 수색이 낯선 방문객을 긴장시킨다. 내부는 증권사 객장과 증권거래소를 합쳐 놓은 것만 같다. 군데 군데는 소파엔 아랍 전통 복장을 한 남성들이 삼삼 오오 둘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 저곳 기웃거리거나 컴퓨터에서 챠트를 확인하는 투자자, 휴대전화 통화하는 이들이 뒤섞여 활기에 차있다. 머쉬렉(Mashreq) 증권의 신다 파울라 세일즈 매니저는 “주식을 사고 팔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남들보다 한발 앞서 뉴스를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이 곳으로 몰려든다”면서 “날이 갈수록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두바이 증시가 호황을 맞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기자가 두바이 증권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초. 당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두바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두바이 증시가 1년 여의 침체를 딛고 재도약을 날개를 펼치고 있다. 넘치는 오일 달러, 꾸준히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자, 국내외 우량기업의 지속적인 상장(IPO)으로 체력을 키워가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두바이 증시를 대표하는 DFM종합지수는 올해 초만 해도 4,000선 초반에서 움직였지만 10월 이후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12월에는 5,700~5,800선으로 치솟으면서 연간 상승률 4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00으로 출발해 2005년 8,400까지 치솟은 뒤 곧바로 침체를 맞았지만 올들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상장 종목수도 지난해말 46개에서 현재 55개로 증가했다. 시가총액은 3,112억AED(한화 약 78조원)에서 4,541억AED(113조원)으로 성장했다. 현재 하루 거래량도 5억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증시 저변도 확대돼 투자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두바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두바이 증권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리딩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10월 중개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리딩투자증권에 개설된 계좌는 100여 개로 집계됐다. 리딩투자증권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마르(EMAAR)와 두바이 증권거래소인 DFM, 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 등 세 종목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에마르는 두바이 증시 대표기업으로 시가총액은 786억AED(약 19조6,500억원)에 달하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에 이른다. 윤석부 리팅투자증권 팀장은 “두바이 증시는 2005년 고점 이후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쳤고 주변 투자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신용 위기 등으로 미국 등 선진증시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증시 전문가들도 두바이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으로 몰빵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시장 규모가 아직 작고 투자 정보 또한 제한이기 때문이다. 거래도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실제 에마르, DFM, 데야르(DEYAAR), TAMWEEL 등 상위 3~4개 종목의 전체 주식 거래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절반 가까운 종목을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념할 것은 시차 뿐아 아니다. DFM의 경우 아랍 관습에 따라 일요일~목요일까지 우리와 상이하다는 점과 개장 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시로 3시간으로 짧은 것도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한다. "우량 기업들 IPO 추진 잇달아 전망 밝아" 자말 이브라힘 DFM 디렉터 "두바이 증시는 지난 2000년 첫 거래가 시작된 이래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중동 내 허브 증시로 도약했습니다. 에미리트항공, 두바이알루미늄 등 우량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어서 향후 전망 또한 밝습니다." 자말 이브라힘(사진) 두바이파이낸셜마켓(DFM) 디렉터는 "두바이 증시는 걸프 협력회의 (GCC) 역내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IPO 가능성이 있는 잠재 우량 종목만 100개가 넘는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도 늘어 2004년 2%에 불과하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10월 1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DFM에 상장된 종목은 55개. 지난 2000년 9개 종목으로 시작한 뒤 2005년 30개를 돌파했고 올 들어서만 11개 종목의 신규 등록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UAE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 주변국 기업이 상장이 이뤄지며 허브 증시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자수도 2003년 10만명을 돌파해 최근 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시가총액도 급증해 2000년 216억 AED(1AED는 한화 약 250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5년에는 4,113억AED로 커졌다. 지난해 3,112억AED로 줄었지만 최근 3,617억AED로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2000년 2억AED에서 2005년에는 4,051억SED로 무려 2,000배나 증가했다. 두바이 증시의 성장은 DFM의 주가에서 잘 알 수 있다. DFM은 지난 2006년 11월 DFM에 1AED에 상장했다. 현재 DFM는 7AED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사로서의 DFM 시가총액은 CME(시카고상업거래소), NYSE(뉴욕증권거래소) 등에 이어 5위권으로 나스닥, LSE(런던증권거래소) 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DFM의 가치가 높은 까닭은 소유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DFM의 주식 80%를 소유한 모기업인 보르즈(Borse) 두바이는 DIFX(두바이인터내셔널파이낸셜익스체인지)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고 나스닥의 지분 1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보르즈 두바이는 또 런던증권거래소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 증시의 장래는 UAE를 포함한 주변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주변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에서 예상할 수 있다. 자말 이브라힘 디렉터는 "GCC의 6개국의 GDP는 지난 2003년 4,050억 달러에서 2007년 7,490억 달러로 연평균 13%씩 성장했다"면서 "2007년 9월 현재 두바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는 12.2배로 사우디아라비아(15.8배), 쿠웨이트(18.1배), 카타르(18.3배), 오만(15.2배)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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