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정보통신부가 올해 약 14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u-헬스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 이 사업은 독거노인 및 만성질환자 100여명에게 심전도ㆍ혈압 등 생체정보인식이 가능한 바이오셔츠(웨어러블 컴퓨터)를 지급,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HMO란 건강정보를 모니터링해 개인에게 알려주며 병원 전문의와 상담도 대행해주는 조직. 대구시는 지난 8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3일 최종평가를 통해 사업시행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에는 SKㆍKT 등 국내 유력 네트워크ㆍ의료기기ㆍSI 기업들이 대거 참석,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u-헬스를 포함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차세대 PC)이 대구의 신성장 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정통부의 정책비전인 ‘u-IT839’에서 9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발표된 차세대 PC산업을 섬유ㆍ안경 등 기존 전통산업과 연계해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재 시와 전략산업기획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조성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며 이달 중 최종 용역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는 △IT, NT 중심의 성서공단 △섬유·염색의 서대구 및 검단공단 △안경·기계부품의 3공단 △유통단지 및 봉무어패럴밸리 등을 중심으로 조성된다. 적용분야는 크게 섬유, 안경, IT 등 3개 분야로, 섬유의 경우 IT 접목 의류, 발광의류, 극한환경 착용보호복, 고령자 및 환자용 의료의류 등이 개발된다. 또 안경분야는 레저스포츠용 스마트 안경, 의료용 특수 안경 등이, IT분야는 안경ㆍ디스플레이 접목제품, 의료보조 장비, 소방출동복 등이 집중 개발될 예정이다. 클러스터는 사전준비기, 분위기 조성기(~2009년), 기반조성기(~2012년), 완료기(~2014년) 등 단계적으로 조성되고,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총 2,22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u-헬스 사업을 통해 대구가 웨어러블 컴퓨터산업의 거점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u-헬스 외에도 소방, 국방 등의 분야 선도사업을 추가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