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만, 미사일부품 北 수출 기업 적발

대만 수사관들이 미사일 부품으로 사용되는 수출금지 전략 물자를 중국 기업을 통해 북한 신의주로 불법 수출한 대만 기업을 적발해 증거물을 압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법무부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법무부 조사국 수사관들은 최근 대만 '허리기업'을 최근 기습 수색해 북한 군부가 민간인 명의로 설립한 무역 회사 금성무역이 미사일과 각종 무기 부품으로 사용되는 컴퓨터제어 정밀선반 2개 등을 구매하면서 보낸 e메일, 계약서, 송금 문서를 압수했다. 금성무역은 북한 군부와 연계된 북한인이 사장으로 있는 중국 단둥 소재 '단둥팡다무역유한공사'를 통해 지난 2007년 3월부터 컴퓨터제어 정밀선반, 측정장비, 화공원료 등을 허리기업에서 신의주로 수입한 것으로 수사에서 드러났다. 허리기업은 대만 경제부 국제무역국이 공고한 이란ㆍ북한으로의 수출 통제 리스트 규정, 대만 무역법, 전략 물자 국제제재 규정 등을 위반했으며 중국 다롄 항을 경유해 신의주로 수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전략 물자를 기록하지 않는 등 수출 서류를 허위 작성하고 부실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딩저우 허리기업 사장은 "정밀선반이 북한으로 수출되는 것은 알았으나 전략 물자인지는 몰랐다"면서 "정밀선반은 1년여 전 주문 받았으며 단둥팡다무역이 대금을 늦게 지불해 올해 초에야 수출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