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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 '실무형 세대교체' 본격화
50대 초·중반 전진 배치 대통령 통치철학 구현박인주 수석 내정자는 지연·학연 역풍 우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단행한 청와대 정무직 참모 인사로 MB 정부 후반기의 '실무형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
우선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인 백용호 국세청장과 정무수석 내정자인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은 각각 50대 초ㆍ중반의 젊은 나이에 각각 경제분야 실무능력과 정무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백 내정자와 정 내정자는 모두 이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체화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MB식 국정운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회통합수석에 내정된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은 폭넓은 인맥과 경륜에도 불구하고 고려대ㆍ영남 출신에 기독교계 인사라는 점에서 '고소영'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인사발표를 하면서 백 실장의 내정과 관련,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일에 대한 열정과 업무처리가 꼼꼼해 대통령을 훌륭히 보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백 내정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공정거래위원장 재임시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했고 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원칙과 기본에 입각한 투명한 업무처리로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등 국세청의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당과 국회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언론인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정치 선진화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고 친화력과 국제적 감각을 겸비했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 내정자가) 풍부한 의정경험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대통령실장ㆍ특임장관과 호흡을 맞춰 당정청, 야당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한편 원만하고 상생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가교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에 대한 청와대의 기대도 크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인품과 경륜으로 시민사회에서 신망이 높고 합리적이면서 강직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께 쓴소리도 할 수 있는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 내정자에 대한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나와 사회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막중한 자리를 맡는 인사가 지연과 학연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밖에도 17대 때 최연소 국회의원이었던 김희정 대변인 내정자는 의정활동 경험을 통한 정무적 감각과 소통능력이 높이 평가돼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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