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인 '삶의 고통' 2년새 급증

실업등 경기요인 보다 소득격차등 더 커진탓


한국인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고통’ 정도가 최근 2년간 유례없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체감고통지수의 증가는 실업률ㆍ물가 등의 경기적 요인보다 소득격차, 자살률ㆍ범죄율 등 사회적 고통요인이 크게 오른 탓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의 배민근 연구원과 송태정 연구위원은 16일 ‘사회경제고통지수로 본 삶의 고통’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회경제고통지수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로 평가한 ‘경제고통지수’에 소득 상ㆍ하위 계층 20%의 소득배분율과 자살률ㆍ범죄율의 연도별 상승 정도를 담아 만든 지표다. 그간 매년 발표된 경제고통지수가 생활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처음 마련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의 경우 6.0(사회적 요인 1.2, 경제적 요인 4.8)까지 올랐던 사회경제고통지수는 99~2002년 2.0 미만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2003년부터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진데다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이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고통지수가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고통지수는 ▦2003년 2.6 ▦2004년 3.6 ▦2005년 3.2로 급증했으며 2004ㆍ2005년의 경우 자살ㆍ범죄 등의 고통지수가 3.0에 달했다. 배 연구원은 “2005년의 경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살률과 범죄율이 집계되지 않아 2004년 기준으로 작성돼 있다”며 “지난해 실제 고통지수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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