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값은 올해 전국 평균 7.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서울 9.1%, 서울 강남권 9.7%, 서울 강북권 5.2%, 경기도 7.9%, 광역시 9%, 지방 10.3% 등을 기록했다.
분양권 전매금지가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가 수도권 전역 등으로 확산되지 않았다면 분양권 값은 현 수준보다 배 이상 더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돼 분양권 값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전매금지 지역 확산은 일부 지역의 분양권 값을 하락세로 반전시키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가 5.9% 하락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 용산구(-5.5%), 경기 성남(-6.3%) 등도 분양가가 떨어진 지역이다.
반면 대전, 천안, 서울 강남권 등은 전매금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값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대전은 지난해에 비해 22.1% 상승했으며 천안은 18.2%, 서울 강동ㆍ서초ㆍ송파구도 10%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