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2ㆍ4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의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13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수출과 소비 둔화의 여파로 전년대비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성장예상치 0.9%를 밑도는 것이며, 지난해 4ㆍ4분기의 성장률 5.4%, 지난 1ㆍ4분기 3.2%보다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내각부는 “미국의 경기둔화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불안이 일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고 민간소비 약세도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고 밝혔다. 이미 GDP 결과가 오는 23일 열리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전의 마지막 주요 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게 희박해 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이와증권의 마키노 준이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경제성장은 8월 금리인상설이 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 조건이었다”며 “증시가 미국발 신용 경색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와 금리인상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