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孫 경기지사, 北에 한국호랑이 공동조사 제안

한반도의 DMZ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시켜 세계평화와 자연보호의 성지로 가꾸기 위한 ‘2004 DMZ 포럼 국제회의’가 15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경기도와 DMZ포럼 뉴욕본부가 16일까지 이틀간 공동 개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알렌산드로 발사모 유네스코본부 세계유산센터 부소장, 윌리엄 반 리엣 남아공 평화공원 대표 등 외국인사와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국내인사 200여명이 참석, 자연생태 보고와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DMZ 가치, 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유산 추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지난해 북한당국이 설립한 ‘평양 신기술 경제정보센터’의 베이징 대표부장을 맡고 있는 코시마 류 조정관이 북한의 사전 승인을 받고 이번 포럼에 참석, 남북한 공동으로 DMZ를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한반도의 DMZ는 민간인의 접근이 통제된 군사지역으로 자연의 생물종 다양성이 보존된 곳이지만 이 지역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남북한 동포들이 생명을 바쳐야 했다”며 “이제는 인간과 자연 모두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평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경기도지사는 “오늘 포럼에서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호랑이가 DMZ에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북한에 호랑이를 찾기 위한 공동조사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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