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디스플레이, 델과 손잡나

필립스 보유 자사지분 매각추진에<br>컴퓨터 LCD패널 공급방안도 협의

LG디스플레이가 필립스가 보유한 자사 지분(13.2%)을 델컴퓨터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델 측에 5년간 대량의 컴퓨터용 LCD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2위의 PC 제조업체인 델과 LCD 패널 세계 2위인 LG디스플레이가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어서 LCD 패널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델 회장은 지난 5월 방한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나 향후 5년간 PC용 패널 상당량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권 사장은 델 회장에게 필립스가 보유한 자사 지분 13.2%에 대한 델 측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사실상 전략적 동맹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 권 사장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델 측과 관련 협의를 지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도 LG디스플레이의 고품질 LC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협의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 지분 인수후보는 그동안 일본 TV메이커 등이 거론됐지만 PC업체인 델이 새로운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한 관계자는 “델이 우리 측에 컴퓨터용 LCD 패널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맞다”면서도 지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립스 지분은 결국 필립스가 파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1조3,610억원을 투자해 경북 구미에 노트북용 6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